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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나 알고 하루 사는 게 더 보람 있다
언론사 불교신문 (보도일 : 2017.03.22 / 조회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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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모르고 천년 사는 게 낫겠는가…
‘참나’ 알고 하루 사는 게 더 보람 있다

진제 종정예하 특별인터뷰

 

 

 

지난 11일 팔공총림 동화사 염화실에서 친견한 종단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 진제 종정예하는

특별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따뜻한 미소로 법문을 설했다.

 

 

‘한국불교 새 역사’ 무차선대법회
종교·이념 넘어 세계인 화합 기원
부처님께서 설파한 본래부처 정신
동체대비 보살도정신 곳곳에 천명

 

무한경쟁 물질만능주의 극복 위해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사람 되고
효도·이웃 사귐에 신의와 사랑으로
대자비심 가지고 뭇생명 존중해야

 

‘종단신성’을 상징하는 제14대 종정예하의 추대법회를 앞두고, 본지는 지난 11일 팔공총림 동화사 염화실에서 진제 종정예하를 친견하고 특별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종정예하는 법어를 통해 “부처님께서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제법무아의 가르침을 내렸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참선”이라며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안다 해도 먹어보지 않으면 짠맛을 알 수가 없듯, 참선을 생활화하면 일상이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했다. 다음은 종정예하와의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종단 신성을 상징하고 조사선의 법통을 계승하는 조계종 종정에 재추대 되셨습니다. 지난 5년간 13대 종정으로서 매진해온 수행과 포교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우리 대한불교조계종은 선종을 표방하며 직지인심 견성성불을 종지로 합니다. 종지에 부합하는 간화선 수행이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대변하므로 종정으로 추대될 즈음부터 미국 등 해외에 간화선을 널리 알려 왔습니다. 2011년 미국 뉴욕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외국인 2,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부처님의 심인법인 간화선을 소개하여 많은 대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세계의 정치지도자 4,000여 명이 모인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60주년 행사에서 간화선을 통한 인류의 행복에 관한 법문을 하고, 또한 종교지도자들의 초청으로 UN종교지도자법회에서 간화선 수행을 통한 종교 간의 대화로 세계의 종교분쟁을 종식시키고 지구촌의 난제를 해결하여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법문했습니다.

 

그 이후, 해외법회의 인연으로 외국의 종교지도자 뿐만 아니라 외국 지도층 인사들이 산승을 찾아와서 간화선을 배워갑니다. 2015년에는 한국불교 역사상 최대의 사부대중들이 모인 ‘광복 70주년 한반도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법회’를 봉행하여 세계에 한국불교인 간화선의 저력을 널리 선양했습니다.

 

13대 종정 재임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광화문 광장에서 30만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무차대회였습니다.

 

= 산승은 한국불교의 정통 수행법인 간화선 수행이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법회’를 봉행한 것은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통일과 그리고 이 대법회를 통해 지역과 세대, 종교와 이념을 넘어서 불자와 세계인 모두가 서로 화합하여 지구촌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한국불교 역사상 전례 없는 사부대중이 운집하고 전 세계의 고승들도 참석하여 불교의 저력을 만천하에 드러내어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무차선대법회는 승속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종교와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석하여 선불교의 정수를 드러내 보이는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의 상황은 북한에서 핵무기를 만들고 군비경쟁을 하며 무력으로 대치하고 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주는 아주 어리석은 일입니다. 한반도의 불안과 갈등이 심화됨으로 전 세계가 우려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길은 우리 모두가 참선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불교를 통하여 북한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남북한의 통일이 더욱더 빨리 실현될 것입니다. 무차선대법회는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본래부처라는 정신과 동체대비의 보살도정신을 천명하는 것이고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우리사회 전체에 구현하는 것입니다. 평화는 내면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13대 종정에 취임하면서 ‘지계청정’ ‘정진화합’ ‘광도중생’이라는 교시를 내리셨습니다.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교시가 있으신지요. 더불어 최근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가르침을 담아 널리 펼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현대사회는 물질은 풍족하지만 무한경쟁의 사회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목적과 삶의 가치를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인성(人性)은 멀리하고 이기적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되어서, 정신보다는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해 왔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도덕과 윤리 등의 정신세계는 피폐해지고 물질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성숙 없이 물질만이 발전하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처럼 허망한 것입니다. 개인의 인격완성과 국가와 사회의 선진발전을 위해서는 청소년을 비롯하여 전 국민의 의식개혁인 인성교육을 통해서 인성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 실천적 다섯 가지 덕목을 제시하니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됩시다. 둘째는, 부모와 조상님께 효도합시다. 셋째는, 친구와 이웃을 사귐에 있어 서로 신의와 사랑으로 합시다. 넷째는, 맡은 바 일에 있어 성실과 정성을 다 합시다. 다섯째는, 대자비심을 가지고 뭇 생명을 존중합시다.

 

모든 청소년들이, 나아가 만인(萬人)이 인생에서 기본이 되는 다섯 가지 계율(戒律)을 잘 받들어 행한다면, 온 집안이 화목하고 인류사회가 다툼과 갈등이 없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평소 강조하시는 법문이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진면목(本來眞面目)’입니다. 육체나 관념이나 신분으로서의 가아(假我)가 아닌 본성 그대로의 나를 찾아야 한다는 당부로 해석됩니다. ‘참나’란 무엇이며 ‘참나’를 찾기 위해선 어떤 공부를 해야 하겠습니까?

 

= 부처님의 진리는 정신세계인지라 보이지도 않고, 손에 쥐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안을 갖춘 선지식의 올바른 지도를 받고 정진하고 점검을 받는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중생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이 몸은 참나가 아닙니다. 이 몸뚱이는 100년이면 썩어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참다운 나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 까닭에, 중생들은 나고 날 적마다 생로병사의 끝없는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참나를 알고자 하면 참선을 해야 합니다.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이 화두를 일상생활 하는 가운데에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밥을 먹으나 산책을 하나, 일체처 일체시에 챙기고 의심하여야 합니다. 누구라도 ‘참나’를 밝히는 화두참선을 꾸준히 하면 중생이 위대한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간화선은 어렵다’라는 선입견이 적지 않고, 안거 중 선방의 납자들조차 일부는 간화선이 아닌 위빠사나 등 남방수행법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쉽고 친절한 간화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 간화선이 최상승이라고 하는 것은 화두일념삼매를 지속하면 몰록 일초즉입여래지에 이를 수 있는 강력한 수행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근기의 문제가 아니라 신심의 문제입니다. 선지식에 대한 믿음, 자신에 대한 믿음, 화두에 대한 믿음, 이 세 가지 믿음이 있다면 누구라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출가자든 재가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남자든 여자든, 지식이 있든 없든, 재물이 많든 적든,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신심의 문제입니다. 위의 3가지 믿음이 굳건하다면 누구라도 대오견성 할 수 있습니다.

 

화두를 챙김에 있어서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걸음걸음마다 호흡호흡마다 화두를 여의지 않고 간절한 의심으로써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기를 흐르는 물과 같이 끊어짐이 없도록 씨름해야 합니다. 이렇게 일념(一念)이 되도록 노력하다보면 문득 참의심이 돈발(頓發)하게 됩니다. 이때는 보는 것도 잊어버리고, 듣는 것도 잊어버리고,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며칠이고 몇 달이고 흐르고 흐르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해결되어 불조(佛祖)의 백천 공안을 한 꼬챙이에 꿰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누가 어떤 물음을 던지더라도 석화전광(石火電光)으로 척척 바른 답을 내놓게 되고, 제불제조(諸佛諸祖)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살림살이를 수용하게 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성과가 없습니다. 하물며 숙세의 업식과 습기가 태산처럼 쌓여 있는 중생들은 마음 밝히는 일을 간절하게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제 종정예하는 늘 강조해온 것 같이 지난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누구라도 ‘참 나’를 밝히는 화두참선을 꾸준히 하면 위대한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법문했다.

 

 

세계 곳곳 갈등과 분쟁, 전쟁 모두
마음이 원인…마음에서 해법 찾고
참선수행으로 유무정 더불어 한 몸
온 세계 한 집이라는 사실 알아야

 

세 자녀 가정 가운데 60가정 선별
10년간 매년 장학금 100만원 지급
공공기관도 경각심 갖고 동참 필요

 

‘진제禪세계화회’ 가입 회원들에게
문수보살 법문액자 집집마다 보급
날마다 봉송…경책 기회 갖게 해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교회 및 UN 법문 등 적극적인 해외행보로 간화선의 세계화에 진력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하면 조사선의 위대한 유산인 간화선을 전 세계인들의 수행법으로 확산시킬 수 있겠습니까?

 

=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불교와 명상에 대해서 폭발적인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불자 수가 불과 10여 년 사이에 1,500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의 각국에서도 불교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타종교는 과학이 발달할수록 실체가 드러나서 존립의 근거가 줄어들지만, 불교는 과학이 검증함으로써 오히려 불교 교리의 과학성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산승이 외국에서 몇 차례 법회를 하면서 느낀 점은, 서구인들은 자기들의 종교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참선과 명상을 오래전부터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것은 언제라도 취하고, 못한 것은 내려놓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불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산승이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법문을 해보니 환희에 찬 대중들이 새로운 한국의 선불교에 매료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문 후 차담 시간에도 밤늦도록 떠날 줄을 모르고 동양의 선불교인 참선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특히 세계를 이끄는 종교지도자들 대부분이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이 선불교에 심취해있습니다.

 

한국이 선불교의 중심국이고 종주국이기에 선불교의 세계화에 한국이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심심미묘한 견성법이 가섭존자로 전해지고 아난존자, 달마조사, 육조혜능, 임제선사를 거쳐 우리나라의 태고보우를 통해 한국으로 건너온 이래로 끊어짐 없이 전승되었습니다. 근세에 이르러서는 경허, 혜월, 운봉, 향곡선사로 그리고 산승으로 이어져 당대에는 오직 한국에만 그 법맥이 오롯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말씀해주십시오.

 

= 중생들이 시비하고 분별하고, 미워하고 좋아하는 상대적 이분법의 사고는 진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쫓아가면 갈수록 진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시비와 분별과 갈등과 대립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나라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나라는 생각’으로 집착과 욕망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욕망은 분별을 낳게 되어서 우리는 항상 분별 속에서 시비하고 대립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이 중생들의 삶이고 일상생활입니다. 부처님께서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고 제법무아의 가르침을 내렸습니다.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참선입니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알고 있다 해도 수행하지 않으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무용지물입니다.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안다 해도 먹어보지 않으면 짠맛을 알 수가 없고,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 해도 먹지 않으면 배가 부르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참선을 하루도 빠짐없이 생활화하면 일상생활이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이 지속될 것입니다.

 

3자녀 이상 가정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출산장려 운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종교 지도자 중에서 출산 장려 운동을 펼치는 분은 예하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동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 산승이 ‘진제선세계화회’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부처님의 심인법이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제선세계화회는 인류정신문화인 간화선을 해외에 널리 포교하기 위해서 만든 단체입니다. 사업으로는 자비실천을 위한 각종 인도적 지원활동과 사회복지사업 등이 있습니다.

 

진제선회를 통하여 산승의 법어집을 영어로 번역해서 미국의 100여 곳 이상의 대학도서관과 지역 도서관에 기증했고 미국의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도 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연말이면 ‘불우한 이웃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다’란 것을 알고,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해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정체되고 30년 후에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백년 후에는 국가의 존립을 걱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최저수준인 1.2명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통폐합을 하고 있고, 고3수험생이 대학입학정원보다 더 적다고 합니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은 여성의 사회진출, 양육비용의 증가, 국가의 출산정책의 실패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들은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국가 존립의 문제로서 아주 중대한 일입니다. 그래서 산승이 진제선세계화회와 함께 우리가 먼저 나서야겠다고 생각하고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 자녀를 가진 가정들 가운데에서 60가정을 선별하여 10년 동안 매년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산승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60가정이라 숫자는 적을지 몰라도, 사회 각처에서도 ‘출산장려’라는 중대한 사업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선적으로 나서는 것입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가의 모든 기관들과 사회단체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가 사회에 고통 받는 중생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야 하며, 또한 주변의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사회적 역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그래서 진제선세계화회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이와 같이 문수보살의 법문을 보급하여, 집집마다 가정에 액자로 걸어두고서 봉송하면서 날마다 스스로를 경책하라고 합니다.

 

나라는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인해 어지럽고, 밖으로는 중국의 사드 배치를 둘러싼 압력, 일본의 재무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형국이 갈수록 어려운데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평화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과 분쟁과 전쟁은 모두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도 마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설해 놓으신 팔만사천 법문도 모두 마음에 관해 설해 놓으신 것입니다. 중생에게는 탐진치 삼독심이 있습니다. 탐심은 욕심내어 집착하는 마음이고, 진심은 성내고 분노하는 마음이고, 치심은 어리석은 마음으로 모든 번뇌가 일어나는 원인입니다. 이 모든 갈등이 ‘나라는 생각’이 강할 때, 남과 주위의 것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갈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참선을 해야 합니다. 참선 수행을 꾸준히 하면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가지가지의 갈등과 시기, 질투, 공포, 불안은 봄눈 녹듯이 사라지게 되고, 사람들 사이에는 반목과 갈등, 투쟁과 전쟁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참선수행을 통해서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이 더불어 한 몸이 되고, 온 세계가 한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게 됩니다. 모든 인류가 참선을 하여 마음을 닦는다면 평화로운 지구촌이고 행복한 인류가 될 것입니다.

 



진제 종정예하는 문수보살 법문을 보급해 날마다 스스로 경책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불자가 300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불교계 전체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단 집행부는 신행혁신운동 ‘붓다로 살자’를 주창하며 타력적인 기복이 아닌 주체적인 수행과 자비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붓다로 사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 부처님 제자들은 삶의 가치기준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샛별을 보고 대오견성 하시고는 “기이하고도 기이하도다. 일체중생이 다 여래의 지혜와 공덕을 갖추고 있건만, 번뇌 망상에 사로잡혀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부처가 있습니다. 미혹하면 중생이고, 밝아 있으면 부처이기에 성인과 범부가 근본자리에서 둘이 아니요, 그대로 광명입니다.

 

승가는 세속의 격동적 변화에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승가의 전통을 계승하고 적응적 발전으로 전환하여 우리의 청정성과 수행력이 등불이 되어 사바의 어둠을 비춰주는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출가수행자들은 출가할 때의 그 초발심으로 돌아가서 출가본분인 수행에 매진하여야 하고, 재가불자들은 수지한 그 계율을 다시금 잘 받들고 지켜서 일상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실천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속적 즐거움과 생활의 편리함이 일시적으로 좋아 보이지만, 그것은 세월은 흐르고 몸은 늙고 병들어가는 생로병사라는 고통의 틀 속에서 느끼는 일시적 즐거움일 뿐입니다. 우리가 나고 날 적마다 생로병사라는 근원적인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수행을 하여 우리 안에 있는 부처를 밝혀야 합니다. 자기의 참나를 밝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추대법회를 앞두고 불자와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청합니다.

 

= 인생이 무상하고 세상이 허무함을 알고, 영원불멸의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모르고 천 년을 사는 것보다, 참나를 알고 하루를 사는 것이 더 보람 있다” 법문을 잘 받아들여 정신문명의 정수(精髓)인 이 간화선 수행을 하여 나고 날 적마다 행복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불교신문3283호/2017년3월22일자]

정리=홍다영 기자

사진=김형주 기자, 신재호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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